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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관한 단상

날뛰는 TMI

사실 놀랍게도 나는 내 얘기를 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편이다ㅇㅅㅇ 신상 때문이라거나(생각 없는 편;), 께름칙하다거나(신경 안 쓰는 편;), 내성적이라거나(수다쟁이인 편;) 해서 그런 건 아니고... 나중에 팬픽으로 쓸 수 있는 소재를 잡담으로 써버림 어떡해!!! 라는 아주 홈오녀스러운 걱정 때문이다ㅎ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아주 먼 옛날 아스파탐이라는 제목의 팬픽을 썼던 기억이 난다. 웹상에 올리진 않아찌만 혼자 상중하붙여서 완결내고 번외까지 썼었다. 제목은 슈가프맄ㅋㅋㅋㅋ 그 당시 티아라 노래에 꽂혀있었나보다(뽕빨 후크송 조아한다.) 거기서 구오빠1은 한 때 통통이 모쏠이었다가 살을 쫙 빼고 나서 타고난 존잘남 구오빠2와 사귀게 되는데, 다이어트 강박증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면서 아닌척 하는 아주  가증스런 인물로 나온다. 허허허허 물논 이 인물의 모델은 나다.

2n년의 삶을 돌아볼 때,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날들보다 다이어트를 한 날들이 더 많은 자로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한당.

난 키가 컸다.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컸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당. 걍 기억도 안나는 어릴적부터 그냥 컸다. 여섯살 유치원 입학할 때부터 맨 뒷 줄은 내 지정석이었다. 나는 키가 큰게 시럿따. 아니, 아니다. 키 큰 게 싫다기보단.. 맨 뒷 줄에 서면 가끔 짝이 없어지는 그 상황이 싫었다. 나는 산수를 못했는데도 쪼꼬미 시절부터 짝수, 홀수를 알았다. 생존본능적으루다가~ 어떤 그룹에 들어가면 그 그룹이 짝수인지 홀수인지 세는 것부터 시작했다. 홀수면, 시발 좆대따!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먼가 청소년기에 일단 단짝부터 만들고 보는 습성? 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 혼자는 외롭쟈냐ㅠㅠ 난 외로운 게 싫은데 외동으로 태어났다. 날 때부터 세상 되는 일 하나 없따는 교훈을 얻은 셈.

초6 때 기어코 170cm를 찍어버린 나는 남들보다 당연히 클 수 밖에 없는 내 덩치가 넘나 싫어졌다. 글타고 내가 통통했던 건 아니고 걍 딱 중간이었다.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면 먹는 거에 비해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었던 거 같으다. 말랐던 건 아니고 표준에서 살짝 날씬정도? 앗 여기까지 쓰니까 퇴근 시간이 다가왔다... 모냐? 2편 들구 오겠습니다 해야되는 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막상 쓰고나니 팬픽같네.. 큰 일이다. 요즘은 먼 말을해도 팬픽같아 진다. 친구들이 카톡하다가 깜짝깜짝 놀랜다. 왜캐 설레게 말하냐고.. 팬픽병에 걸려서 그래 팬픽은 명대사가 잇어야 하고든 이라는 말은 속으로만 삼킨다. 정말 퇴근을 해야겟따. 허구헌날 키보드 뚜들기는 날 보며 팀장은 이직 준비하는 줄 아는 것 같다.. 요새 엄청 잘해줌 ㅎㅎ 저 호모소설써용^.~ 이 회사는 날 놓치면 손해다. 요새 일은 내가 다 하고 잇기 때문이다!!!!!!!!싑벌.. 그래서 인지 분노조절장애에 걸린 것 같기두 하구.. 아주.. 일단 퇴근을 하겠숨다! ㅎㅎ 개소리 낭낭하네욤. 그래도 일기 쓰는 것은 즐거워~!

퇴근을 했다. 쟈철이니까 이어서 써보려한다ㅋ 암튼 별로 날씬하지도 뚱뚱하지도 않았던 나는 단순히 친구들보다 덩치가 큰 게 시러서 부피라도 줄여보고자 생애 첫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신체검사 전날 밥 안 먹고 운동장 열바퀴 뛰는 게 다였던 난 살빼는 방법을 몰랐따... 설상가상으로 중2땐 호르몬 변화까지 겹쳐서 살이 오를대로 올라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야 만다. 교복 치마가 잠기지 않는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 암튼 글케 중2를 보내고 중3에 들어서면서 먼가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던 것 같다. 이게 참.. 그런게, 오히려 쪘을 때는 몰라 걍 살래~ 이러다가 빠지기 시작하니까 욕심이 나는 거당. 그래서 나는 부지런히 성장해야할 시기에 절식이라는 미친짓거리를 해벌인다. 지금도 후회하는 짓이다. 일단 건강이 마니 안 조아졌꼬(극심한 저혈압 생리불순 등이 생겨따.., 키가 멈췄다. 나중에 더 클 줄 알았는데 꼴랑 2cm 크고 말았당ㅇㅅㅇ 아쉬운 부분. 고딩 때까지 그케 아침 거르고 급식 안 먹꼬.. 살을 빼서 거의 춥파춥스의 몰골을 한 채 고등학겨에 입학해따. 후에 친구들이 내 첫인상을 말하길 나 병 걸린 앤 줄 알아따고ㅎ 나는 뭔가에 몰두하면 옆에서 독한년 쯧쯔..하고 혀를 찰 때까지 하는 편이다. 그땐 다이어트가 그랬다. 암튼 친구들은 꼴보기 시렀다는데 남자에겐 어필이 되었던 모양으로ㅋ 남자칭구를 사기게 된다. 남자친구에 몰두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는 멀어졌으나 해온 가닥이 있어서 날씬? 정도에서 더이상은 찌지 않았다.

그리고 대망의 그 시기가 와버린다. 고3. 나는.. 고1,2 때 공부를 전혀 안했다. 전혀전혀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안해따. 입학하면서 어떤 동아리에 들어갔는데동아리 활동에 미쳐서 야자 맨날 튀고.. 또 고1때 담임을 잘못만나는 바람에 공부에 흥미를 잃었.. 구구절절하다. 변명이다. 또한 이 때 구구오빠들 팬픿에 미쳐서교과서 글자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따. 고3 직전 겨울방학 때 나는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려따. 말했다시피 나는 외동이다. 내가 울엄빠 먹여살려야하는데(개순진했다..) 난 꿈도 희망도 없었따. 특히 꿈이 없었다. 꿈이 없을 때는 공부라도 해놓는 게 장땡이라고 선생님들이 입을 모아 말했는데 난 공부도 못해따. 발등에 존나 큰 불덩어리가 떨어져버려따. 아, 1년 동안 죽었다고 생각하고 공부만 하즈아! 아무 것도 신경쓰지 말고 공부만! 결과적으루다가 원하는 바를 이뤘지만 많은 것을 잃어야했다. 이를테면 남자칭구, 다요트같은 것. 입시가 끝나고 보니 12키로가 쪄잇더라..

앗. 이제 집에 다 와간다ㅎㅎ 나중에 더 쓸 수 잇으면 써야지^ㅁ^..

@mysteryhomo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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